(사진=코오롱그룹)

[월요신문=유수정 기자] 코오롱그룹이 마곡시대를 열고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융복합 연구개발(R&D) 거점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16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를 비롯한 코오롱그룹 주력 3개 계열사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KOLON One&Only Tower)에 입주했다.

연면적 7만6349㎡에 지상 8층짜리 연구동, 지상 10층짜리 사무동, 파일럿동 등 3개 동으로 구성된 이곳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등 계열사들의 연구개발 인력과 본사 인력까지 약 1000여명이 입주해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 통의동 본사를 시작으로 무교동 시대를 지난 코오롱그룹은 경기도 과천 본사 및 인천 송도의 코오롱글로벌, 서울 강남 삼성동의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에 이어 마곡까지 ‘4원 전략 거점 체제’를 갖추게 됐다.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는 이웅열 회장이 제정한 그룹 경영방침의 핵심 가치가 반영된 건물명으로 입주 전부터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는 고객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코오롱이 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독특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갖추고 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그룹 측의 설명이다.

건물 전면부는 니트를 늘렸을 때 나타나는 직조무늬 패턴 디자인을 모티브로 외관을 장식했다. 아울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톤’을 첨단 신소재인 GFRP(Glass Fiber Reinforced Plastic)에 활용해 마무리하는 등 그룹 가치를 반영했다. 내부는 그랜드 스테어(대 계단)로 건물 내 모든 층과 연결했다.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설계사무소로 알려져 있는 모포시스(Morphosis Architect)에서 맡아 진행했다. 건물 구조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갖춘 덕에 올 말에는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골드 등급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웅렬 회장은 “공간이 조직의 문화를 만든다”면서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는 근무하는 임직원 모두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협업하도록 만들어져 융복합 연구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이번 사옥 입주를 시작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글로텍 등 화학소재사업 분야 핵심 연구 인력들과 세계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출시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코오롱생명과학 연구진이 한 자리에 모여 각 사별 고유의 연구뿐 아니라 공동과제와 연구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 이스트만 케미컬 연구소장을 지낸 한성수 부사장을 미래기술원장 겸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R&D 총괄 역할을 담당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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