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승무원이 SNS에 올려 논란이 된 사진./사진=SNS 캡처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싸대기' 사태에 이어 이번엔 에어부산에서 승객을 '오메기떡'에 빗대며 조롱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14일 에어부산 제주발 부산행 비행기에 탄 한 승무원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착석해 있는 승객의 사진과 글을 올렸다.

문제는 해당 단체 손님의 뒷모습을 보고 'All same 빠마 fit(feat Omegi떡 400 boxes)라는 설명을 붙인 점이다.

단체 손님들을 희화한 글에는 이에 동조해 '브로콜리밭'이란 조롱의 댓글도 달렸다. 

사태가 커지자 해당 승무원은 게시글을 삭제하고 "단체손님들의 여행기념을 위한 사진촬영 컷 중 하나였으며 오메기떡을 많이 사 오시기 때문에 기내에 400박스의 오메기떡이 실려 있다는 취지로 작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을 본 네티즌들은 고객을 조롱하는 듯한 태도를 지적하며 에어부산 승무원의 윤리상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사태에 이어 이같은 사건이 벌어지자, 항공업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더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징계가 필요하다는 발언도 나온다.

일단 에어부산측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번 일에 대해 자체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해당 승무원은 물론 해당 게시물에 부적절한 댓글을 게재한 직원도 자체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재발방지를 위한 윤리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현재 해당 직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검토 중이다.

한편 에어부산의 대주주는 지분 46%를 갖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이다. 에어부산은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또 에어부산은 연내 코스피 상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상장 시 에어부산의 시가총액이 8000억원에서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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