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엣나인필름.

[월요신문=최혜진 기자] 세월호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가 개봉 5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박스오피스 2위로 올라섰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날, 바다'(감독 김지영)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3만3839명의 관객을 동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램페이지’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21만2107명이다.

개봉 2주차에 접어들었지만 관객 수는 상승세다. 지난 12일 개봉 첫날 4위로 출발한 영화는 이후 5~6위에 머물다 세월호 4주기였던 지난 16일 전날 대비 3계단 오른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영화는 적은 상영관 수에도 조용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그날, 바다'는 앞서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 오프닝, 최단 기간 1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수립한 데 이어 '무현, 두 도시 이야기'(최종 관객 19만3000명)를 넘고 역대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1위인 '공범자들'(최종 관객 26만명)의 기록 역시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인천항 출항부터 침몰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오직 '팩트'를 기반으로 재현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라고 발표할 때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AIS 항적도' 분석에 집중하며 침몰 원인을 추적하는 한편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물리학 박사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 하에 사고 시뮬레이션 장면을 재현했다.

4년간의 치밀한 취재 과정에 인기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86을 비롯해 CGV 골든 에그지수 9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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