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검사 마치는 대로 실시 예정…현장 점검팀 구축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달 말 전체 증권사의 주식 매매시스템 점검에 착수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월요신문=홍보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달 말 전체 증권사를 대상으로 주식 매매시스템 점검에 착수한다.

금감원은 삼성증권 배당착오 현장검사를 마치는 대로 33개 증권사에 대한 주식 매매시스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은 금융투자검사국을 비롯해 IT 담당 인력을 포함한 현장 점검팀을 구축해 전체 증권사에 대한 주식 매매시스템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중점적으로 점검할 사항을 체크리스트 형태로 작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점검은 최근 발생한 삼성증권의 배당입고 오류와 ‘유령주식’ 사태 이후 시장 혼란이 초래되면서 증권사 주식 매매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진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입력 오류로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배당금 대신 주식 28억1000만주를 지급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가공의 주식이 주식 매매시스템을 통해 유통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증권사 주식 매매시스템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11일 삼성증권 현장검사에 돌입했다. 오는 27일까지 주식 착오 입고과정, 직원들의 주식 매도 경위, 배당·매매 시스템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우리사주조합을 운영하는 15개 상장 증권사를 대상으로 우리사주 배당시스템 점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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