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고 최은희.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최혜진 기자] 원로 영화배우 최은희의 발인이 엄수됐다.

고인의 발인은 19일 오전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아들인 심정균 감독을 비롯한 유족들이 참석했다. 유족 외에 신영균, 신성일, 문희 등 원로배우가 참석해 비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장지는 경기 안성시 천주교공원묘지다.

최은희는 지난 16일 오후 병원에 신장투석을 받으러 갔다 타계했다. 향년 92세.

고(故) 최은희는 1942년 연극 ‘청춘극장’으로 데뷔, 1947년 첫 영화 '새로운 맹서'를 시작으로 '백사부인'(1960)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성춘향'(1961) 등 1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1950~1960년대 한국 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다.

1953년 다큐멘터리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신상옥(1926~2006) 감독과 사랑에 빠져 이듬해 결혼한 고인은 신 감독이 배우 오수미와 불륜을 맺으면서 되면서 이혼하게 됐다.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한 고인은 1965년 우리나라 세 번째 여성감독으로 이름을 올리며 작품 세 편을 연출했다. 극단 '신협' 대표, 경기 안양신필름예술센터 학장 등을 역임하며 문화 예술계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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