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19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33차 OSJD 사장단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코레일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우리 철도업계의 숙원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을 위해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19일 코레일에 따르면 오영식 사장은 이날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OSJD 사장단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OSJD 회원국의 협조로 한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일원이 되면 대륙철도가 진정한 '철의 실크로드'로 거듭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영식 사장은 그 근거로 하루 약 300만톤에 달하는 한국의 수출입 물량을 들었다. 오 사장은 "수출입 물량이 대륙철도로 수송되면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회원국은 물론 대륙철도 주변 국가의 경제발전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SJD 정회원 가입은 우리 철도업계의 숙원이다. 중국, 러시아, 몽골, 베트남, 북한 등 22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회원국 만장일치로 가입여부가 결정되는 데 우리나라는 북한의 반대로 번번이 실패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오영식 사장은 이번 따데우쉬 쇼즈다 OSJD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와 각국 철도기관 대표 등과 면담을 통해 한국의 대륙철도 진출과 철도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오영식 사장은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에 많은 국가가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 사장은 "한국철도의 미래가 달리 대륙철도 연결을 위해 총 28km의 노선을 운영하는 OSJD 회원국을 대상으로 정회원 가입의 당위성을 설명, 공감과 지지를 끌어냈다"며 "서울에서 출발한 열차가 유라시아 대륙을 달려 사람과 문화를 잇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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