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올 2분기 대구·부산을 중심으로 지방 분양시장 공략에 나선다.

23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대 건설사의 올 4~6월 지방광역시 분양물량은 대구, 부산에서만 8개 단지 총 7750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일반분양은 5003가구다.

대구에서 4개단지 1549가구, 부산 4개 단지 3454가구다.

최근 수도권과 지방간 청약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 대형건설사의 분양 성공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대부분 입지가 좋은 재개발·재건축 물량이어서 지방권 분양시장에 미칠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분양 단지로는 포스코건설이 내달 대구 달서구 본리동 성당보성아파트를 재건축한 '달서 센트럴 더샵'이 있다. 전용 59~72㎡ 총 789가구 중 378가구가 일반물량이다. 대구지하철1호선 성당못역과 2호선 감삼역을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달서구는 현재 미분양이 없고 청약 조정대상지역에도 해당되지 않아 투자수요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이달 전용 84㎡ 총 548가구 규모의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북구 화명2구역을 재개발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를 내달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총 886가구 중 전용 39~84㎡ 64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도 부산 연제구 연산3구역을 재개발한 '부산 연산3구역 힐스테이트(가칭)'를 오는 6월 공급할 계획이다. 1563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일반물량은 전용 59~84㎡ 1025가구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지방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가는 상황이지만 대구와 부산 등은 여전히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며 "대형건설사의 입지가 좋은 도심 재건축, 재개발 분양이 많아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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