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남사·화성 동탄 등 미입주 '우려’

국토교통부는 오는 5월부터 7월까지의 10만479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사진제공 = 국토교통부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수도권 입주 물량이 급증하면서 미입주 적체와 역전세난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입주예정 아파트가 10만 4799가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10만1000가구) 대비 3.9%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5만9396가구(전년동기 대비 30.8%증가), 지방 4만5403가구(전 동기 대비 18.2% 감소)가 각각 입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수도권은 5월에 일산 고양(1802가구), 서울 답십리동(1009가구) 등 1만3693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이어 6월에는 용인 남사(6725가구), 광주 오포(1601가구) 등 2만5757가구가 입주 채비를 마치고, 7월부터 화성 동탄2(2813가구), 다산 진건(1409가구) 등 1만9946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에만 용인 남사·화성 동탄 등에서 16만1992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도 입주물량은 지난해(12만8476가구)보다 46.6%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시에만 올해 3만1776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과잉 공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미입주 주택 증가와 전셋값 하락, 역전세난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미윤 부동산 114 연구원은 “경기권의 입주 물량이 많아지면서 경기지역 아파트의 경우 역전세난이 현실화 하고 있다"며 "화성 동탄1지구의 경우 역전세난이 현실화되고 있고 동탄2지구 역시 입주자 구하기가 어려워져 전세가격은 하락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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