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쟁점 타결…무급휴직 빠지고 신차배정 결정

23일 한국GM 노사가 막바지 임단협 타결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제공 = 뉴시스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한국GM 노사가 막바지 임단협 타결에 진통을 겪고 있다. 근로자 고용 보장 등 핵심 쟁점 분야에서는 타결을 봤지만 비용절감 및 복지관련 협상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23일 한국GM 노사는 인천 부평 본사에서 갖은 14차 교섭에서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한 고용문제’, ‘부평공장 신차 배정’등에 대해 잠정합의했다. 

한국GM 노조 발표에 따르면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은 향후 타 공장으로 전환 배치된다. 또 희망퇴직은 시행되지만 무급휴직은 시행되지 않는다. 당초 사측이 밝혔던 무급휴직 제안은 삭제됐다.

신차 배정과 관련해서는 부평공장 소형 SUV 트랙스 후속 생산과 창원공장 소형 CUV생산을 배치하는 것으로 양측이 합의를 봤다.

사측은 경영정상화 계획과 경과를 노조와 논의하는 ‘미래발전위원회’ 신설을 건의했다.

핵심 쟁점인 고용보장 부문에서의 잠정 합의가 나왔지만 아직 비용절감 및 복지 부분에서의 교섭은 진행 중이다.

사측은 연차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수당 지급을 줄이고 자녀 학자금 지급도 3년간 지급하지 않는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비용절감 방안을 노조에 제시한 바 있다. 반면 노조는 학자금 무지급 조항을 ‘유보’로 수정한 후 정상화 과정에 맞춰 '폐기'나 '삭제' 혹은 '지급'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이 합의하고 이날 오후 5시 이사회에서 합의안이 의결되면 한국GM은 정부 및 GM본사의 지원 하에 정상화 과정을 밟게 된다. 합의에 실패할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한국GM 관계자는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뤄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며 "양측이 대화에 임하고 있지만 복지 관련해 세세한 쟁점이 많아 타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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