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매출 63조원 목표…비철강부문 수익성 증대

사진제공 = 포스코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포스코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포스코는 올해 매출목표를 상향하는 등 장밋빛 전망을 그렸다.

24일 포스코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한 1조487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15조8623억원으로 5.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조835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포스코는 영업이익 및 당기 순이익 증가는 국내외에서 철강판매가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외 철강부문 수익률이 개선됐고, 비철강부문 계열사의 실적 개선 및 비용감소도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또 영업이익 증가가 당기순이익을 늘리는데 영향을 줬다.

포스코는 "인도네이사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스포스코(PT.Krakatau POSCO)가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한 뒤 영업이익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봉형강공장 포스코에스에스비나(POSCO SS VINA) 적자폭이 감소하는 등 해외 주요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도 호조세"라고 밝혔다.

모회사인 포스코 본사의 실적도 크게 늘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포스코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5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7% 증가했다. 매출은 9.8% 증가한 7조7609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8.4% 감소한 7687억원이다.

영업이익 급증은 생산량 증가 및 시황호조, 제품 고부가화에 힘입었다.

포스코는 광양공장의 설비 합리화 완료로 생산일수가 감소했음에도 제품 생산량은 증가했고, 초 고장력 강판 등 수익성이 높은 WP(월드 프리미엄) 판매비중을 전체 판매량의 54%로 확대해 고부가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또 열연강판 판매량이 전년 대비 40만톤 늘었고 냉연강판 판매 역시 15만톤 증가했다. 제품의 판매 가격도 올라 수익성이 개선됐다. 탄소강과 STS의 톤당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각각 6만원, 10만3000원 늘었다.

추가 가격인상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조선 부분에서 가격인상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사의 수주가 회복되고 있어 가격에 대한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철강 쿼터제에 대한 질의에서는 미국 철강 쿼터제의 경우 미리 대비했고, 수출량을 내수로 대체할 경우 전량 만회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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