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성장률 달성 ‘청신호’, 미국발 보호무역주의·금리인상 변수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자료=한국은행>

[월요신문=임민희 기자]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 속에서도 수출호조와 설비투자 증가가 한국경제 성장세를 견인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95조 9328억원으로 전분기(391조 6814억원) 대비 1.1% 성장했다. 전년동기(384조 6827억원) 대비로는 2.8% 성장했다.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것은 정부의 소비확대와 수출 및 설비투자 증가 덕택이다. 또 지난해 4분기 0.2% 역성장의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 3.0% 성장률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여파, 한미간 금리역전에 따른 자본유출 우려 등으로 하방리스크가 상존해 있어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간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 증가로 2.5%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8%,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어 5.2% 각각 증가했다.

수출은 화학제품, 기계류 등이 늘어 4.4% 증가했고, 수입도 천연가스,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5.5% 늘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축산물과 수산물 생산이 늘어 6.5%, 제조업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9%, 건설업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3.3% 각각 증가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줄었으나 부동산 및 임대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 0.9% 증가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412조 50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8%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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