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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 몸집 줄어드는 건설사…해외사업 여전히 '깜깜'대형 건설사 수주잔고 회복 요원
사진제공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올해 건설업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주택시장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고, 해외 수주는 여전히 부진하다. 국제유가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해외 플랜트 발주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건설사의 계약실적은 나아진게 없다. 규모가 큰 해외 사업을 번번이 놓치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몸집도 예전만 못하다.

2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현재까지 총 122억3890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난 수치다. 최악의 해를 보낸 2016년, 2017년과 비슷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당시 해외수주가 급감한 것은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주력시장인 중동의 발주처들이 플랜트 건설을 중단 또는 지연한 결과다. 하지만 지금은 국제유가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발주도 늘고 있다.

실제로 올 1분기 국제유가는 배럴당 75달러대를 기록, 전년 동기(63.3달러)보다 크게 올랐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사우디에서는 아람코와 사빅이 얀부 정유석유화학 통합 콤플렉스(250억달러 규모)의 FEED와 PMC업체로 영국의 우드를 선정했다. UAE 알다프라 페트롤륨이 발주한 할리바 유전개발 프로젝트 중 집유시설 및 파이프라인 패키지의 EPC는 인도의 L&T가 수주했다. 오만 BP가 발주한 카잔 가스전개발 2단계 프로젝트 중 가스집하시설 및 수출용 파이프라인 패키지는 미국 제이콥스가 따냈다. UAE 아드녹오프쇼어가 발주한 부 하시르 해사유전개발 확장 프로젝트 EPC는 페트로팩이 최저가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동지역에서 플랜트 발주는 이어지고 있지만, 국내 건설사가 이를 따내지는 못한 것이다. 올해 국가별 수주현황을 봐도 중동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나 급감했다.

해외에서 힘을 못쓰다 보니 수주잔고 역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경우 건설부문 신규수주가 1분기 1조4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늘었다. 하지만 해외수주가 감소하면서 수주잔고는 30조 밑으로 하락했다.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8조8850억원이다.

대우건설의 경우도 2조5648억원을 따내며 호조세를 보였지만, 해외수주가 급감하면서 수주잔고가 30조7218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말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해외사업 호황기에 40조원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급감한 것이다. 

대림산업도 올 1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24조9988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현대건설은 양호한 수준이다. 올해 싱가포르와 우즈베키스탄에서 각각 신규수주를 올렸다.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42조8997억원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경우 수주를 늘려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수익성에 집중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저가수주를 지양하다 보니 자연히 수주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사들의 신규수주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라며 "아시아지역에서 대규모 SOC 사업 등 인프라 발주가 늘고 있어 경쟁력을 갖춘 국내 건설사들의 활발한 진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해외건설 수주목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00억달러다.

지현호 기자  ho0520@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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