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창진 전 사무장이 1일 강서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박창진 전 사무장이 '물컵 갑질', '운전기사 막말'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대한항공 일가 퇴진을 촉구했다. 

1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녀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강서경찰서에 모습을 보이자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사무장은 '사과는 당사자에게, 범죄자는 감옥으로'라는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재벌 갑질은 더이상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땅콩회항 사건 이후에도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오너 일가의 말 한마디가 규정이나 법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재벌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현장에는 민중당 김진숙 서울시장 후보도 함께 했다. 김 시장 후보는 "조현민 폭력 갑질로 드러난 재벌 총수 일가의 전횡과 횡포는 직원들에 대한 인권모독을 넘어, 온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조 전 전무에 대한 긴급체포와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이들 외에도 대한항공 재직 23년차인 이건흥 A380 기장은 ‘조현민·조현아 퇴진, 두 번 속으면 바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능력과 자질이 부족한 재벌가가 주식기업을 제 마음대로 휘둘러선 안 된다”며 “정치권도 경제민주화를 통해 재벌갑질의 재발을 막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