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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분할합병 ‘목소리’…“주주에 찬성 호소”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개편안의 핵심인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안’에 대해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을 비롯해 ISS·글래스루이스 등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 주주 결집에 나선 것이다.

그룹 내 계열사 사장이 직접 주주 호소문을 돌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6일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분할합병은 최선의 선택”이라며 “분할합병안에 찬성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모비스는 미래기술 확보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없는 자동차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분할합병을 준비했으며, 2018년 5월 29일 주주총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비스는 다양한 구조개편안을 두고 수많은 검토를 진행했고, 현재 마련된 분할합병안은 그러한 여러 고민 끝에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도출된 최적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엇 등이 제시한 다른 대안의 경우 궁극적으로 그룹의 사업 계획이나 법령상 허용되지 않는 구조에 기반하고 있어 채택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임영득 대표는 “분할합병은 모비스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중요한 첫걸음으로 현재 사업 전략의 방향에 필수적이지 않은 모듈 및 AS부품 사업을 분할하고 차세대 미래 기술에 투자함으로써 현대차그룹 내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청사진도 밝혔다.

모듈 및 AS부품 사업은 경비절감, 운영혁신 등 효율성 제고전략이 핵심임에 비해, 핵심부품 사업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있어 역시너지 발생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향후 모비스는 자율주행 플랫폼(라이더, 레이더와 같은 센서∙제어 장치 및 논리 결정 포함),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커넥티비티, 모터와 인버터와 같은 자동차 전기 부품에 투자해 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임영득 대표는 유사 사례로 Delphi, Autoliv와 같은 글로벌 경쟁 업체를 들었다. 그는 “이들 기업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고성장의 첨단 미래 기술 사업군을 별도로 분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미 이러한 분할을 마친 업체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할합병과 관련 평가 공정성 부분에 대해서는 모든 주주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임영득 대표는 “분할합병 평가는 법령상 요건 및 확고히 형성된 국내 시장관행을 따랐으며, 이사회 및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의 심의의결을 충분히 거쳤다”며 “특히 실제 분할부문의 본질가치와 글로비스의 시장가치 간의 비율도, 모비스 분할부문과 글로비스 간의 당기순이익 비율(이익창출능력) 및 EBITDA 비율(현금창출능력)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분할부문과 글로비스의 이익창출능력과 현금창출능력을 고려할 때, 현재 발표된 합병비율은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각 주주에게 공정한 것으로 판단되며, 분할부문과 글로비스 간 상대적인 가치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모비스 주주의 이득 부분에 대해서는 분할합병에 따라 글로비스의 주식을 함께 배정받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모비스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모비스 주식 79주 외에 추가로 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 된다”며 “향후 모비스 및 글로비스의 성장에 따른 효과는 차치하고 현재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모비스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라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와의 소통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앞서 공개된 주주친화 정책을 재차 설명했다.

그는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2019년부터 정기배당 이외에 매년 6월말 기준으로 연간 배당총액의 1/3 범위 내에서 반기배당을 시행하고, 2019년 중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을 전량 소각하며, 2019년부터 3년간 합계 1875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매입해 소각할 계획을 발표했다”며 “지난 2월 발표한 바와 같이,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20~40% 수준의 배당정책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현호 기자  ho0520@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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