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박상기 법무무 장관이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신속·엄정하게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1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검사 인사제도 개선 방안’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문 총장의 수사외압 논란 관련 입장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수사 관계자의 의견이나 주장이 언론을 통해 표출되고 그로 인해 검찰 조직이 흔들리는 것처럼 비쳐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강원랜드 의혹 사건도 정상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돼 불필요한 논쟁이 빨리 정리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검찰총장에게 국민의 의혹이 없도록 신속·엄정히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에서 강원랜드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총장은 이날 오전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권이 바르고 공정하게 행사되도록 관리·감독하는 게 총장의 직무라”라며 “법률가로서 올바른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그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답하며 해당 논란에 정면 반박했다.

한편 안미현(사법연수원 41기) 의정부지검 검사는 지난 15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진행한 춘천지검 수사팀이 지난해 12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상부에 제출했으나 문 총장이 이영주 춘천지검장을 질책해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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