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에 이어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개편과 과련해 주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17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개편은 모비스와 글로비스 뿐 아니라 현대차에도 중요하다”며 “양적인 고속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인 성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에 절박한 상황인식 하에서 추진된 것”이라고 호소했다.

현대차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분야를 중심으로 그룹 내 사업 구조를 재정립해 효율화를 추진하고, 모비스는 자율주행·케넥티비티 등 미래기술 개발을, 글로비스는 공유경제 시대 핵심회사로 발돋움할 기회라는 설명이다.

이원희 사장은 또 “이번 지배구조개편이 완료되면 현대차그룹의 4개 순환출자고리가 완전히 해소되고 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이어지는 수직적 출자구조가 확립된다”며 “정부의 정책방향과 투명한 소유구조에 대한 요구에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경영구조개편과 의사결정 시스템 혁신부분에서도 지배구조개편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영구조개편의 골자는 이사회가 독립적, 개방적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사회 구성원의 전문성, 다양성을 제고해 집단지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이사회 중심의 선진 의사 결정구조를 확립하는 것”이라며 “향후 다양한 글로벌 선진기업 벤치마킹을 통해 사업 특성, 기업문화 및 조직구조에 최적화된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영구조개편안이 구체화되는 즉시 시장 및 주주께 개편방향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주친화정책에 대해서는 “현대차는 업계 후발주자로서 단기간 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익의 많은 부분을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에 투입하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여전히 주주친화 정책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지배구조개편을 통해 완성차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 과실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