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친환경차 판매 호조…SUV 판매도 늘어

니로 EV / 사진제공 = 현대차그룹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현대∙기아차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유럽 시장 판매 10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대∙기아차는 올해 4월까지의 총 36만500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월 평균으로는 9만대 이상, 전년동기 대비로는 7.1% 늘어난 물량이다. 현재와 같은 실적을 유지할 경우 연간 100만대 판매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 하반기에 현대∙기아차의 신차가 유럽시장에 대거 투입될 계획이어서 현대차 그룹 내에서는 유럽 시장 연간판매 100만대 돌파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의 100만대 판매 달성은 지난 1977년 유럽 시장에 진출한 이후 41년만에 이뤄내는 성과다. 또 미국과 중국 시장에 이어 세번째로 100만대 판매 시장을 개척했다는 의의도 있다.

유럽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성장은 시장에 맞춤형 현지화 전략이 적중했다. 소형·해치백을 선호하는 시장 특성에 맞게 현대차가 i20, i30를 출시했고, 기아차도 리오(국내명:프라이드) 등 소비 패턴에 맞는 차량을 출시했다. 또 ix20, 씨드, 벤가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시장 수요에 맞췄다.

지난해 모델별 판매 실적을 봐도 소형 해치백인 현대 i20가 10만2484대, 준중형 해치백 i30 7만9764대, 소형 해치백 기아 리오(국내명: 프라이드) 7만2688대, 현지 맞춤형 전략차종 씨드 7만2105대 등 현지 선호가 높은 차종이 주를 이뤘다. 

준중형SUV 투싼과 스포티지는 각각 15만4056대와 13만1801대 판매되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친환경 차량인 ▲쏘울EV ▲투싼FCEV ▲K5 PHEV ▲아이오닉 EV ▲아이오닉 HEV ▲아이오닉 PHEV ▲니로 HEV ▲니로 PHEV모델이 추가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중이다.

올 하반기에도 ▲코나 EV ▲니로 EV ▲신형 쏘울 EV 등 3개의 전기차 모델과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유럽 시장에 출시되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돌입한 친환경차가 유럽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WRC 제조사 부분 1위와 TCR 대회 연속 우승 등 모터스포츠에서의 승전고를 통해 유럽 고객들의 신뢰를 강화하고, 주력 차종과 친환경 차량들의 판매에 힘써 연간 판매 100만대 돌파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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