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8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미국에 공식 실무 방문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가교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 차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각으로 같은 날인 21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튿날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22일 정오경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가진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중요한 점은 배석자 없이 두 정상이 단독으로 회담을 한다는 것”이라면서 “참모들 배석 없이 양 정상간 소통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심도 있는 이야기가 많이 오갈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두 정상은 확대정상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갖는다. 한미 정상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선언 시 이른바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날 오후에는 조미수호통상체역 136주년과 대한제국 공사관 개설 130년 기념해 같은날 오전 재개관되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박정양 대한제국 초대공사 등 장봉환의 후손을 격려하는 일정도 추진 중이다.

남 차장은 이번 회담에 대해 “이번 방문은 한미정상간 우의와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간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기반으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 차장은 “이번 한미정상간 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의 약 3주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지는 만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가교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 차장은 “한미 정상은 지난 1년 남짓 되는 기간 동안 이번을 포함해 4차례 정상회담과 11차례 전화통화하는 등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왔다”며 “한미정상이 빈번한 전화통화를 통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온 것을 넘어 직접 양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호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이행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은 지난해 6월28일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성사된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이번이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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