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 중·일 노선 확대

사진=티웨이항공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 포함)과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을 강화하며 모객 활동에 나섰다.

국내 고객의 중·단거리 여행수요는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다.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이들 상장 준비기업의 활발한 영업활동은 기업공개(IPO) 전 매출을 지속 확대해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장을 준비 중인 국내 LCC 업체 대다수가 중화권과 일본 노선을 늘려가며 중·단거리 여행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먼저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 3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티웨이항공은 오는 31일부터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매일 1편씩 운항에서 2편씩 운항으로 늘린다. 앞서 인천~오사카 노선도 지난 5일부터 매일 2편씩에서 3편씩으로 늘려 운항 중이다.

오는 31일 신규 취항되는 인천~나고야 정기편 노선까지 더하면 티웨이항공의 일본 노선은 총 16개가 된다. 티웨이항공은 중국 칭다오를 비롯해 중화권 노선도 11개 갖췄다.

역시 연내 상장을 위해 준비 중인 에어부산은 지난 1월부터 쉬고 있던 부산~중국 시안 노선을 주2회로 증편했으며 다음 달 21일부터는 부산~나고야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일본 노선 확장에 나선다. 현재 에어부산은 일본 8개 노선, 중화권 10개 노선을 보유 중이다.

내년 하반기 상장을 계획 중인 이스타항공은 지난 25일부터 청주출발 4개(▲청주~선양 ▲청주~상하이(푸동) ▲청주~하얼빈 ▲청주~닝보)의 중국노선을 재개했다. 이로써 총 6개의 중국노선을 운항하게 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사드 제제 이후 중단됐던 ▲청주~다롄(대련) ▲제주~취앤저우(진쟝) 노선 복항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일본 노선을 지속 개척해온 이스타항공은 현재 총 10개의 일본 노선을 갖추고 있다.

사진=이스타항공

이들 기업이 올해 중·단거리 노선을 확대하는 이유로는 상장 준비와도 무결치 않다. 상장 준비기업은 IPO 전 주관사를 선정해 현재 기업가치 및 향후 가치 등을 고려해 공모가를 산정하게 된다. 회사가 최대한 공모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희망범위 내 공모가가 산정돼야 할 것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가는 기업가치보다 최대 30%가량 낮게 책정되는 것이 대체적”이라며 “기업이 희망범위 내에서 공모가를 산정토록 하려면 기업가치를 크게 키워놔야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LCC업계 관계자도 “이미 상장예비심사서를 낸 티웨이항공도 상장요건에 해당하는 당해보고서만 거래소에 제출된 상태다. 기업가치나 공모가 산정은 아직”이라며 “상장을 위해서도, 또 상장 후 기업의 외형 성장을 위해서도 매출 확대는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들 상장준비기업 외에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오는 7월 청주~일본 오사카, 무안~대만 타이베이 등 2개의 지방발 국제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중·단거리 노선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청주~오사카 노선은 주7회, 무안~타이베이 노선은 주5회 운항될 예정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5일부터 인천~중국 옌타이 노선을 주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 데 이어 같은 달, 50번째 정기노선인 무안~오사카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국가별로 보면 제주항공은 일본 14개, 중화권 13개의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업계 2위인 진에어는 현재 일본 9개, 중화권 4개 노선을 갖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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