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회장이 최고경영진 30여명과 함께 이틀에 걸쳐 평택, 구미, 김해, 창원 등 LG의 부품․소재 사업현장 5곳을 릴레이 방문했다.

구 회장은 지난 21일 오전 평택 LG전자 제품품격연구소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구미 LG실트론 웨이퍼 공장과 LG전자 태양전지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22일에는 김해 LG전자 협력회사 이코리아산업, 창원 LG전자 컴프레서&모터 공장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구 회장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통한 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LG전자의 사출성형 협력회사인 이코리아산업을 방문할 것을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LG의 CEO 30여명이 대거 동행했고 이틀 간의 일정 동안 대형버스 2대로 나눠 이동하면서 이동 중에도 현장에서의 혁신활동 성과와 향후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현장 방문 첫날 평택 LG전자 디지털파크 내에 문을 연 ‘LG전자 제품품격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연구소를 둘러봤으며 연면적 4,000여평 규모의 이 품질전문 연구소는 200여명의 연구인력이 소재와 부품 검증부터 금형, 표면처리, 디자인까지 제품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에서 제품의 품격을 높이는 연구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특히 LG전자 완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및 소재를 공급하는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하우시스 등 계열사 연구인력들도 연구소에 상주하며, 부품․소재의 적용 단계부터 제품 외관 등을 차별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틀째에 방문한 김해의 LG전자 협력회사 이코리아산업은 지난 2000년 설립된 가전제품 외관 케이스를 생산하는 사출성형 업체로, LG전자와 공동으로 사출성형 공법 혁신활동을 전개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를 줄이는 등의 효과를 창출하며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5년 전 100명을 밑돌던 직원 수도 현재 200여명에 이르는 등 LG전자와의 동반성장이 회사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구 회장은 이 곳에서 LG전자가 세계 최고 품질의 부품을 공급받아 뛰어난 완성품을 글로벌시장에 제공할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동행한 CEO들에게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곧이어 오후에는 창원 LG전자 공장으로 이동,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와 모터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이틀 간 다섯 곳의 부품․소재 사업현장을 차례로 둘러보면서 현장의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부품․소재가 미래 성장의 원천”이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현장에서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 ‘동반성장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를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 줄 것”을 주문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일등 사업의 기반은 부품․소재사업의 경쟁력에서 창출된다”며, “치열하고 끊임없는 혁신으로 부품․소재사업을 LG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핵심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부품․소재사업 경쟁력 강화는 협력회사와의 공동 개발과 생산공정 혁신 등 동반성장 노력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LG는 현재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G실트론 등이 전기전자부품, 디스플레이소재, 화학소재 등에서 부품․소재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부품․소재사업에서 49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LG는 향후 전기차배터리, 태양전지 및 웨이퍼 등의 태양광부품, LED칩 및 패기지 등의 LED부품 등 그린신사업 분야의 부품․소재사업을 강화해 2015년에는 부품․소재사업에서 9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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