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남성복 전문기업으로 알려진 빌트모아 조성환 회장이 자신의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여성 점주에게 6개월 동안 음란 메세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딸 같아서 그랬다는 조 회장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여론으로부터 더욱더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SBS 보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브랜드 매장을 운영해온 정모(48·여)씨가 반년동안 업체 회장인 조 회장에게 음란 메시지를 받는 등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조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정씨에게 휴대전화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각종 음담패설과 음란 영상을 전송했다. 
  
조 회장이 3~4년 전부터 정씨에게 노골적으로 접근했다는 증언도 터져나왔다. 

성추행을 목격한 전직 직원은 인터뷰를 통해 "매장에서 팔을 잡거나 몸을 좀 터치하기도 했고 회식할 때 옆에 앉아 몸을 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씨가 항의하자 정씨 매장 옆에서 본사의 할인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고.

이 보도에 대해 조 회장은 30세 차이 나는 정씨에게 음란물을 보낸 건 실수였고 성추행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조 회장은 취재진에 "상당히 친딸같이 내가 돌봐줬다. 아버지 같으니까 장난을 치고 내가 이런 데를 이러면서 민 적은 있을 것"이라고 변명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친딸 같아서 야동을 보냈다'는 소식에 더욱더 분노했다. 

아이디 'xhdd****'님은 "친딸 같아서 야동 보냈다고? 그러면 자기 친딸에게는 더 많은 야동 보냈겠네? 확인 해 봐라 그게 사실이면 이자의 죄를 묻지 마라 정신이상자 일테니..."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또 다른 아이디 'jinp****'님 "무슨 실수를 밥먹듯이 하니?니네 회사도 실수로 만들었니?"라는 댓글을 남겼다. 

아이디 'pa11**'님은 "당신 딸한테 야동을 보내 보시지. 아주 좋아하겠네. 어디야 여기 불매가즈아"고 분노했다. 아이디'dks22'님은 "노골적으로 접근했으면 병이다. 그냥 넘어가면 분명 다른 곳에서 터진다"는 글을 남겼다.

이같은 사항에 대해 빌트모아 관계자는 "해당 건에 대해 더이상 할 말이 없다"면서 짧게 말했다. 

한편 빌트모아는 올해부터 젊은 층을 겨냥해서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정장은 프리미엄급으로 더욱 고급화하는 한편 전체적인 품질을 두 단계 상향하고 가격대는 동결시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마인드를 충족시킨다는 게 빌트모아 측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