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로 인해 안면 혈관 확장되고 피부 예민해져
찜질·사우나 등 피부에 자극 주는 일 피해야


보통 안면홍조는 겨울철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18년 만에 폭염이 나타나는 등 연일 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안면홍조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여름철에도 안면홍조가 일어나는 이유와 예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자.


회사원 김미영(27세, 가명)씨 역시 최근 보이는 안면홍조 증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겨울철 서서히 빨개졌던 양 볼은 여름이 오면서 보기 흉할 정도로 붉은 얼굴이 된 것이다. 이에 김씨는 특히 회사에 출퇴근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사람들이 모두 자신만 쳐다보는 것 같다고 호소한다.

여름철 안면홍조, 이유는?

실제로 최근 안면홍조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증했다고 한다. 겨울도 아닌 여름, 도대체 왜 안면홍조 증상이 나타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일까.

마이디피부과 오탁헌 원장은 “더위로 인해 안면에 있는 혈관이 확장되고, 이로 인해 겨울철 못지않은 안면홍조 증상이 보이고 있다”며 “더운 날씨는 땀과 피지분비량이 증가하며, 피부가 예민해지면서 외부 온도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높은 외부 온도에 영향을 받은 피부 역시 온도가 높아져 혈관이 확장, 안면홍조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고 전한다.

안면홍조는 생활을 하는데 마이너스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한 번 발병을 하게 되면 혈관이 수축하는 것은 자가적인 노력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안면홍조의 발병을 걱정한다면 이를 예방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안면홍조 증상을 보일 때에는 되도록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아야 한다. 특히 피부에 높은 열을 가하는 찜질이나 사우나를 피하도록 한다. 찜질과 사우나는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이다. 목욕을 할 때에도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이 좋다.

마이디피부과 오탁헌 원장은 “덥다고 과하게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안면홍조가 심해질 수 있다”며 “과도한 냉방기기 사용은 실내외 기온차를 심하게 할 뿐만 아니라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 냉방기기를 사용하는 실내에서는 여벌옷을 준비해 몸의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밖에도 자외선은 피부 보호막을 파괴하여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안면홍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도록 한다. 또한 피부가 자극을 받은 경우에는 보습 관리를 통해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겠다.


이미 발생했다면 어떻게?

만약 안면홍조가 이미 발생한 경우라면 원래대로 혈관이 잘 수축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레이저기기 등을 이용한 치료가 효과적이다. V빔레이저나 IPL, 제미니레이저 등을 이용해 안면홍조를 치료하면 보다 만족스러운 안면홍조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혈관을 응고시키는 방식으로 안면홍조를 치료하는 V빔레이저는 시술 후 멍 자국이 거의 남지 않아 바로 일상생활도 가능하며, 그동안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졌던 굵은 혈관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유난히 무더울 올 해 여름. 더운 날씨는 불쾌지수뿐만 아니라 안면홍조의 발병률도 증가하게 만든다. 안면홍조가 발병한 경우, 심하면 대인기피증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안면홍조의 예방 및 안면홍조 치료에 힘쓰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 : 마이디피부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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