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산업 전자․통신 산업 이슈
“A전자 임원이 직원 폭행”…국민청원 고발 글 일파만파“회식 후 차량서 직원 2명 폭행했다” 8일 청원 게재
인사팀 고발에도 유야무야…사건 무마 의혹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캡처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국내 한 전자업체 소속 임원이 회식 후 부서 직원을 폭행했다는 고발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 임원은 직원 2명을 폭행했지만,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은 채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 중이다. 회사 측이 사건을 무마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문제의 글은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전자 임원 폭력’이란 제목의 이 글은 게시 후 5일째인 현재(12일 오전 11시) 181명이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작성자에 따르면 폭행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달 31일 오후 8시경이다.

청원 작성자는 “A전자 TV마케팅 부서 내 회식이 끝나고 만취한 박모 상무가 귀가하던 차량에서 2명의 부서 직원 중 1명의 얼굴을 때리고 다른 1명은 발로 찼다”고 설명했다.

해당 상무는 일전에도 폭행 전력이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리운전 기사에게도 피해가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작성자는 전했다.

작성자는 이어 “사건 발생 다음 날 박 상무는 예정에 있던 동남아 출장을 가고, 사건 피해자들은 인사팀에 신고했다”면서 “지난 5일 출장에서 귀국한 박 상무는 피해 당사자와 부서 인원들에게 사과했지만 ‘술을 먹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미안하다’, ‘회사가 주는 처벌을 받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하지만 인사팀의 마땅한 조치 없이 박 상무는 정상적으로 회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 현재 글의 내용과 정황 등을 통해 이 회사가 국내 대기업인 S전자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작성자는 “직장 내 폭력으로 인한 피해자가 있고 신고를 했음에도 A전자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아직까지 피해자와 가해자가 한 사무실에서 업무를 수행 중”이라며 “A전자는 내외부적으로 이슈가 되지 않게 임직원들 조사와 박 상무 상사인 추모 전무 및 다른 임원을 활용해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검토 중”이라고 꼬집었다.

박 상무와 상사들이 피해자들에게 참을 것을 권고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는 주장이다.

청원을 올린 작성자는 “일반 직원들은 진단과 감사를 통해 조금이라도 회사 사규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퇴사처리 되지만, 형사 처벌을 할 수 있는 이런 폭력 사건을 임원이라는 신분으로 덮고 있다”며 “A전자의 도덕성과 일 처리 방식에 대해 혐오스럽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 내 폭력과 성차별 등에 대해서 정부는 업무 시간만 줄이지 말고 제대로 된 근무환경이 조성돼가고 있는지 검토 부탁 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기업으로 지목되고 있는 S전자는 해당 글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으나, 당사를 타깃으로 한 글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S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해보겠지만 사실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폭력 사건이 인사팀에 신고된 바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질문에는 “신고 여부는 확인이 된다 해도 내규상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고은별 산업 2팀 기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keb0522@wolyo.co.kr
IT. 전자. 항공. 제약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 받습니다] 월요신문 MDN이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뉴스 가치나 화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사 제보 및 사진·영상 등을
월요신문 편집국(wolyo2253@daum.net / 02-2253-4500)으로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