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2015년 배출가스 조작사태로 고객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판매량 회복 신호탄을 쏜 데 이어 새 신뢰회복프로그램(TBM)을 내놨다.

부진한 리콜률을 끌어올리려는 조치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12일 리콜 대상인 EA189 엔진 장착 차량에 대해 엔진 및 배출가스 처리 시스템 내 특정부품을 무상으로 해결해주기로 했다.

단 TBM 적용 시점에 총 주행거리 25만km 이하이거나 리콜 조치를 받은 시점으로부터 24개월 이내 차량만 해당한다.

TBM에 포함된 구성품은  ▲람다센서 ▲온도센서 ▲EGR 전환밸브 ▲EGR 밸브 ▲EGR 차압센서 ▲인젝터 ▲고압펌프 ▲연료레일 ▲압력 제어밸브 ▲압력센서 ▲고압 파이프라인 등 배출 가스 재순환 시스템, 연료 분사 시스템 및 배출가스 후처리 시스템 내 총 11개다.

이들 부품은 리콜을 진행한 일부 고객들이 연비 저하, 관련 부품 고장 등이 발생한다며 문제를 제기한 부분이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폭스바겐그룹의 리콜 방식에 대한 의심을 불러왔다.

물론 아우디폭스바겐은 리콜로 인한 차량 성능 저하나 관련 부품 고장 등에 대해 부인해 왔다. 리콜을 승인한 환경부 역시 리콜 대상 차량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리콜 조치를 해도 연비나 엔진 성능 저하 등에 영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TBM은 EA189 리콜을 통해 기술적인 해결책을 적용한 경우 차량의 성능 및 내구성에 부정적 영향이 없다는 점이 확인됐으나, 소비자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리콜을 촉진하려는 조치"라고 TBM 실시 이유를 강조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EA189 엔진 리콜률은 지난 10일 기준 50.7%. 브랜드별로 폭스바겐은 48.5%, 아우디는 57.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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