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세종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북미정상회담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잠 못 이루는 밤이었다”며, “우리에게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남북미 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는 성공적인 회담이 되기를 국민들과 함께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 미·북 정상회담 직전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싱가포르에 가있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생방송으로 시청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나란히 걸린 성조기와 인공기 앞에서 악수하는 장면이 나올 때 문 대통령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따금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한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외교부는 "오늘 전세계가 고대하던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 대변인은 "정부는 북미정상회담 이후에도 미국과 빈틈없는 공조를 유지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노 대변인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북미정상회담 이후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대신이 각각 방한해 강경화 외교장관과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대변인은 "먼저 강 장관은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방한하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14일 오전,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협의하고, 앞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 등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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