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 마련된 지방선거 개표소에서 사무원들이 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6·13 지방선거 투표율이 1995년 첫 민선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제7회 지방선거 투표 마감 결과 오후 8시 기준 전체 유권자 4천290만7천715명 중 2천584만1천937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돼, 투표율이 60.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0년 이후 한 번도 넘지 못했던 60% 벽마저 넘어선 것.

이는 지난해 대통령선거 이후 유권자들의 정치 참여 의식이 높아진 데다 사전투표가 그만큼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6.13 지방선거 투표율이 60%의 벽을 넘으며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접전지역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진행상황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장 선거는 개표가 0.3%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철모 후보가 369표 37.3%로 1위, 자유한국당 석호현 후보가 361표 36.5%로 2위를 달리는 가운데 8표의 차이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경기 여주시장 선거는 현재 1.8%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이충우 후보가 350표를 얻어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이항진 후보가 336표로 2위다. 이에 두 후보 간의 표차이는 14표이다.

경기 안성시장 선거는 개표가 0.3% 진행됐다. 현재까지 개표결과 더불어민주당 우석제 후보가 113표 43.6%, 자유한국당 천동현 후보가 111표 42.9%로 2표 차이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 가평군수 선거는 10.4% 개표율이 이뤄져, 더불어민주당 정진구 후보가 1488표 자유한국당 김성기 후보가 1466표, 불과 22표차이다.

인천 옹진군수 선거는 개표가 3.1% 이뤄졌다. 자유한국당 김정섭 후보가 193표 46.5%로 1위, 더불어민주당 장정민 후보가 178표 42.9%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후보, 15표 차이로 접전이다.

울산 중구청장 선거 개표가 1.7% 이뤄진 가운데 자유한국당 박성민 후보가 1103표 51.1%로 1위, 더불어민주당 박태완 후보가 48.9%의 득표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경남 양산시장은 선거는 3.6%의 개표가 이뤄졌다. 현재 1위 자유한국당 나동연 후보는 2959표를 얻어서 1위,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후보는 2923표로 36표 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제7회 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 자유한국당이 17곳 중 14곳에서 패배했다. 이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거취가 주목된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당이 전체 17개 광역단체장에서 14곳을 승리하며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야당은 텃밭인 대구·경북 2곳만 승리하는데 그쳤다.

홍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오후 6시 선거 종료 이후 선거상황실에서 지상파 3사에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했다. 참혹한 결과를 확인한 지도부는 침묵 속 잠시 자리를 지키다가 당사를 떠났다고 전해진다.

당사를 떠난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THE BUCK STOPS HERE!"라는 문구를 남겼고 이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로 해석된다.

이어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 이라며 “그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아직도 믿기지 않은 부분이 있다” 며, “개표가 완료되면 내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