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국내 최초 항공정비(MRO) 전문업체 한국항공서비스주식회사(KAEMS)가 정식 출범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4일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 에비에이션 센터에서 KAEMS 발기인 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회사 정관 승인, 이사·감사 선임, 본점 설치 장소 등 주요 내용을 의결했다.

KAEMS 대표이사에는 조연기 KAI MRO 법인설립위원장이 선임됐다. KAEMS 본점 설치장소는 사천시로 결정됐다. KAI 2사업장을 기반으로, 부지는 향후 용당지구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국내에는 항공 정비 전문업체가 없어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정비를 해외 전문업체에 의존해 왔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안전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국내 항공기 안전문제와 항공 MRO 산업육성을 위해 KAI를 정부지원 항공정비 사업자로 선정했다. 올해 3월 신규 법인 설립을 위한 발기인 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KAEMS는 7월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국토부로부터 정비조직인증을 받아 연말부터 여객기 정비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채용한 인력은 다음 달부터 항공정비능력 인증을 받기 위해 해외 연수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재 추가 인력도 채용 중이다.

아울러 KAEMS는 LCC 중심으로 기체정비를 시작해 국내 대형항공사, 해외항공사 등으로 정비물량을 확대하고, 이후 엔진정비 등 고부가가치 정비를 통해 사업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조원 KAI 사장은 “KAEMS는 국내 민간 항공기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MRO 전문업체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