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ㆍ도정 가장 기대되는 당선자는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순

도표=한국갤럽.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3명 중 1명은 ‘정당’을 보고 광역단체장을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6·13 지방선거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이번 선거에서 투표를 행사했다고 밝힌 유권자(응답자)의 31%는 광역단체장 투표 후보 선택 시 중요 고려 요인으로 ‘정당’을 꼽았다.

‘인물’이 26%로 그 뒤를 이었고, ‘공약’(24%), ‘경력’(10%), ‘지역 연고’(2%), ‘기타’(2%) 순이었다. 의견 유보는 5%였다.

광역단체장 지지 후보 결정 시 ‘정당’을 우선했다는 응답은 30대(3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8%)에서 두드러졌고, ‘인물’은 고연령일수록(20·30대 15% 내외; 50대 이상 30% 초반), ‘공약’은 저연령일수록(20대 38%; 60대 이상 15%) 많았다.

반면 지방선거 2주 전 조사에서는 ‘공약’을 보고 광역단체장 지지 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광역단체장 지지후보 결정 시 중요 고려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8%는 ‘공약’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물’(24%), ‘정당’(18%), ‘경력’(10%), ‘지역 연고’(2%) 순이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유권자 입장에서 광역단체장 후보가 미래 정책 비전, 당선 후 할 일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생각은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막상 선거에 임박해서는 여러 후보들이 내세우는 다양한 공약을 일일이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한 이유로 이번 선거에서도 공약보다 정당 영향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선거에 당선된 광역단체장 중 향후 시·도정이 가장 기대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경기지사(15%), 김경수 경남지사(12%), 박원순 서울시장(11%), 오거돈 부산시장(3%)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자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다음은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2%)과 한국당 이철우 경북지사(2%) 순으로 나타났다. 47%는 의견을 유보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시·도지사 후보 중 가장 아쉽다고 생각하는 인물에는 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7%)와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5%),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4%), 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2%) 등이 꼽혔다. 73%는 아쉬운 사람이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4일 하루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였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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