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주 전보다 4%p 상승한 7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6.1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56%를 나타내며 창당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6.13 지방선거를 치른 다음날인 지난 14일 전국 성인 1007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조사한 결과, 지난달 5주차 조사보다 4%포인트 오른 응답자의 79%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제7회 동시지방선거가 실시돼 지난주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12%로 2주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으며,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응답거절'은 8%로 나타났다.

나이별 긍정·부정률은 20대 84%·10%, 30대 86%·10%, 40대 87%·6%, 50대 74%·15%, 60대 이상 68%·18%였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96%, 정의당 지지층은 87%,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6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 56%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37%가 긍정, 47%가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 791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대북 정책·안보'(28%)라는 대답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2주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23%) 역시 2주 전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외교 잘함'(12%)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자 123명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9%)이 2주 전보다 10%포인트 올랐다. 이어 '대북 관계·친북 성향'(9%)은 2주 전보다 15% 감소했지만, '최저임금 인상'(9%)과 '북핵·안보'(6%), '보여주기식 정치'(4%) 등은 2주 전보다 상승했다.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잘했다' 66%, '잘못됐다' 11%의 결과가 나타났다. '모름·응답거절'은 22%였다.

긍정 평가자 664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만남 자체 의미·회담 성사'(24%) 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비핵화'(15%), '평화체제·긴장완화'(10%)가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자 113명은 답변 이유로 '성과없음·구체적 내용 없음'(26%) 응답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비핵화 미진·CVID 안됨'(22%)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지지도에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56%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4%, 정의당은 8%, 이어 바른미래당이 5%, 민주평화당이 1%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6%였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은 3%p 오른 56%의 지지율을 기록해 창당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갤럽 기준 역대 정당 지지도 최고 수치는 59%로, 김영삼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3년 3월과 6월 당시 여당이던 민주자유당의 기록이다. 민주자유당은 1990년 민정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탄생한 정당으로 자유한국당의 전신이다.

이어, 한국당 지지율은 14%(+3%p), 정의당은 8%(+3%p)를 기록해 5%(-)의 바른미래당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민주평화당은 직전 조사와 같은 1%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6월2주차 조사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929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접촉해 최종 1007명이 참여했다. 응답률은 15%를 나타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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