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5일 동해에서 적 해상도발에 대비한 응징의지 결의와 적 도발시 현장 격멸을 위한 해상기동훈련에 참가한 함정들이 함포 실사격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독도와 인근 해역에서 우리 군의 독도 방어훈련이 18일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에 항의하며 훈련 중단을 요구했다고 일본 NHK 등 현지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우리 군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 방어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에 해군, 해경, 공군 등이 참가하는 독도방어훈련을 하고 있는데, 앞서 17일 우리 군은 18~19일 독도와 인근 해역에서 정례적인 독도방어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은 외교 경로를 통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일본 NHK 방송과 교도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전날 주일 한국대사관의 차석공사에 전화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따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극히 유감이다"라고 반발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총괄공사도 한국 외교부의 동북아시아국장에게 비슷한 내용으로 항의하며 훈련 중지를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이번 훈련에는 국산 구축함인 양만춘함(DDH973·3200t급) 등 함정 6척과 해군 P-3 해상초계기, 링스 헬기, UH-60 해상기동헬기와 공군 F-15K 등 항공기 전력 7대가 참가할 예정이다.

훈련은 외부세력의 독도 상륙 등을 가정해 진행될 예정으로, 해병대는 신속대응부대 1개 분대 병력을 헬기에 태워 독도에 상륙하는 훈련을 실시할 전망이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정례적으로 실시돼 왔으며 지난번과 유사한 규모"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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