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원 초선 의원 간사를 비롯한 의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초선 의원 모임을 갖고 비공개 전환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에서 당내 의원들 모임이 잇따라 소집되는 가운데, 초선의원들도 19일 두 번째 회동을 가졌다.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국회에서 가진 이 회동은 김성원·신보라·이철규·정종섭·성일종·민경욱 의원 등 총 32명의 초선 의원이 참석해, 좌장 격인 김성원 의원의 2분여 인사말이 끝나자마자 비공개로 3시간 넘게 진행됐다.

김성원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오늘 회의에서 거의 모든 초선 의원들이 어제 김 권한대행이 말한 중앙당 해체와 관련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데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했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의총을 소집해 총의를 나눌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두루 나왔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김 권한대행이 발표한 쇄신안 자체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의견이 분분하다"고 설명하며 "그동안 초선들이 당 개혁이나 혁신에 침묵하고 뒤로 빠져 있던 점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이 자리에서 국민이 흡족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구체적인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할지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초선의원들이 당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또 김성원 의원은 "초선 의원들이 이제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면서 "오늘 오신 초선의원들 외에 총 41분 모두 뜻을 같이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당 혁신 전면에서 힘써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중진 뿐 아니라 초선 의원들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일부 의원들이 불출마 의사를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실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오늘 몇몇 의원분들께서 우리도 같이 희생을 해야 하지 않냐는 의견을 주셨다"면서 "초선이라고 해서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같이 해야겠다는 의견을 줬다"고 전했다.

초선의원 가운데도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 추가로 나올지도 주목된다.

현재 한국당 초선의원 가운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지낸 윤상직 의원뿐이다.

한편, 앞서 전날에는 일부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정풍운동' 동참에 대한 서명이 돌았다고 전해졌다. 정풍운동의 핵심은 당내 책임 있는 인사들에게 정계 은퇴 수준의 결단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알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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