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달 7일부터 8일까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다롄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고 보도한 모습이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중 친선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여정에서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중국 방문을 환대하며 인민대회당에서 마련한 연회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오늘 조중(북중)이 한 집안 식구처럼 고락을 같이하며 진심으로 도와주고 협력하는 모습은 조중 두 당, 두 나라 관계가 전통적인 관계를 초월하여 동서고금에 유례가 없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음을 내외에 뚜렷이 과시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맺은 인연과 정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고 조중 친선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부단히 승화 발전시키기 위하여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시진핑 주석도 연회 연설에서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이 "(북중) 두 당과 두 나라 관계의 불패성을 전세계에 과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중) 두 당과 두 나라 관계의 불패성을 전세계에 과시했다”고 김 위원장에게 화답하며, “(김 위원장의) 지난 3월 중국 방문 후 중조 관계는 새로운 발전 단계에 들어서고 쌍방이 이룩한 중요한 공동 합의들은 하나하나 이행되고 있으며 중조 친선협조 관계는 새로운 생기와 활력에 넘쳐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중국 당과 정부의 '적극적이고 진심어린 지지와 훌륭한 방조(도움)'에 대해서 사의를 표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싱가포르로 이동할 때 중국이 전용기를 빌려준 것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선중앙통신은 연회에 앞서 진행된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최근 '성과적(성공적)으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이에 대한 양측의 평가와 견해, 입장이 교환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해결 전망을 비롯한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일련의 문제들에 관하여 유익한 의견교환이 진행되었으며 논의된 문제들에서 공통된 인식을 이룩하였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중국 방문에 대해 "국제협력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은) 판문점선언에서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다'라고 합의한 바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백 대변인은 "(김정은 방중) 수행단에 박봉주 내각총리와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새롭게 포함, 수행단이 확대됐다"며 "종전에는 평양 귀환 후 사후보도를 했는데 이번에는 중국 방문 중에 북한 매체가 보도한 점 등이 전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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