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경 환경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시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K-SDGs) 수립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환경부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심각한 미세먼지에 대해 한·중·일 환경장관이 머리를 맞댄다. 한·중·일3국은 동북아시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제20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0)를 개최한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등 동북아시아 환경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번 회의가 23∼24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 리간제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 장관 등 3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대기 질 개선 노력을 포함한 주요 환경정책을 직접 소개하고 동북아 차원의 환경 현안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김 장관은 회의에서 미세먼지 저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기후변화 대응 등 국내외 환경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노력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미세먼지가 3국의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중국과 일본 장관에게 올해 10월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NEACAP)이 출범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과는 산둥성 등 중국 내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과 배출량 공동조사 등을 논의한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 측의 반대로 발표가 무산된 동북아시아 미세먼지 이동을 과학적으로 밝혀줄 한·중·일 공동연구(LTP) 보고서 공개하며 중국 측 장관을 설득할 예정이다.

일본과는 미세먼지 예보 정확도 제고,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해양 쓰레기 등 양국 관심사를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회의에 앞서 환경부는 중국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중국 난징시에서 장쑤성 환경보호청과 환경정책 및 환경산업·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22일 체결하며 중국과 손을 잡는다.

환경부와 중국 지방성 정부 간에 처음으로 체결하는 양해각서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왕티엔치 장쑤성 환경보호청장이 서명할 계획이다.

이번 양해각서로 한국과 장쑤성은 향후 환경정책·산업·기술 분야 협력, 환경 시장 정보 교류, 환경 전문가 초청 연수 등을 하게 되며, 특히 양측은 양해각서 내용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한-장쑤성 환경협력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정례적인 회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양해각서 서명식에 이어 '한·중 공동 미세먼지 저감 환경기술 실증 협력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중소 환경기업과 장쑤성 소재 기업 간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저감 설비 계약 체결식이 열린다.

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로 장쑤성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 한·중 미세먼지 실증사업 성과가 나와 중국발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국내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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