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화물 90% 감축…연료비 700억원 절약 예상

포스코, 국내 최초 대형 벌크선 탈황설비 장착. / 사진=포스코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포스코가 2019년까지 자사의 원료운반선을 모두 친환경선박으로 대체한다.

22일 포스코는 2019년까지 운용중인 원료운반선 20척에 탈황설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장착에 소요되는 비용은 KDB산업은행이 선사에 선 지원하고, 포스코가 운임인상을 통해 이 비용을 보존해주는 삼각 협력체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철강원료인 철광석과 석탄의 장기 운송계약을 맺은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폴라리스쉬핑 등 원료 전용선사 및 KDB산업은행과 함께 '포스코 원료전용선 황산화물배출 저감장치 장착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황산화물(SOx)은 석탄·석유 등 화석연료에 포함된 황이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이다. 탈황설비 장착을 통해 이중 90% 수준의 유해물질을 감축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는 황산화물로 인한 대기오염을 막고자 2020년 1월 1일부터는 운행되는 모든 선박에 대해 황산화물 배출량 비율을 0.5%로 줄일것을 강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는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의 선박 배출가스 관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료 전용선에 탈황설비를 장착함으로써 연간 700억원 이상의  유류비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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