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의 약 15%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전국 학령전환기 청소년 129만1546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의 15.2%에 해당하는 19만6337명은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0.91%p 늘어난 수치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의존도가 둘 다 높은 중복위험군 청소년은 6만4924명으로 집계됐고,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높은 과의존위험군 청소년은 19만6337명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특히 여학생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두드러졌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남학생이 중등 1년 2만6567명, 고등 1년 1만8950명인 데 반해 여학생은 중등 1년 2만7994명, 고등 1년 2만3672명으로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더 많았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도 여학생(중등 1년 2만3538명, 고등 1년 2만8739명)이 남학생(중등 1년 1만8920명, 고등 1년 28739명)을 추월했다.

인터넷·스마트폰 중복위험군과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역시 중고교에서는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많았다.

이는 최근 여학생의 게임 이용 증가와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유튜브 등 영상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인터넷 영역에서도 여학생 위험군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현상도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초등 4년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수는 남녀 학생 2만3483명이였으나 지난해 2만8738명, 올해 4만3238로 매년 늘고 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수도 2016년 2만822명, 2017년 2만6871명, 2018년 2만8937명으로 증가 추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유아·초등생 시기에 맞는 체험형 예방교육을 확대하고 유치원·어린이집의 의무예방교육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초등학생 학부모 7000명을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875가구를 대상으로 한 가족치유캠프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성별 특성을 고려해 여학생 청소년 대상 기숙치유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학교 교사와 상담 전문인력 역량을 강화해 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미디어 콘텐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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