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SK텔레콤이 자체 기술로 ‘인공지능(AI) 가속 솔루션(AIX)’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을 AI 서버에 장착하면 딥러닝(기계심화학습) 연산 속도가 20배 빨라지며, AI 서비스 용량도 기존 대비 약 5배는 늘릴 수 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은 지난 21일 열린 SK텔레콤 ‘New ICT 포럼’에서 공개됐다. 서울 을지로 기자실에서 진행돼 총 80~9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포럼에 굉장한 아쉬움이 남는다.

AIX를 통해 딥러닝 연산 속도 및 서비스 수용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점은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다만, 포럼에서 기자들이 던진 질문에 대체로 ‘영업상 기밀’이 많아 추가 궁금증을 해소할 수는 없었다.

포럼을 주관한 SK텔레콤 측 관계자는 ▲AIX 개발을 맡는 랩 조직 규모 및 인력 충원 계획 ▲서버 증설이 수반돼야 할 AIX의 기술적 한계 ▲자사 AI 서비스 ‘누구’에 장착된 기존 가속 솔루션 유무 ▲AIX의 B2B 판매 계획 등 전반적인 질문에 ‘기밀’ 타이틀을 달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기자가 현장에 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회사 측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또는 자세한 이해를 위해, 단순한 보도자료에서보다 ‘알짜’ 정보를 얻기 위해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물론 포럼에 참석함으로써 AI 가속기에 대한 이해는 높아졌다.

SK텔레콤의 전략 방향 및 딥러닝 시장 전망, 엔비디아나 구글, 인텔 등을 둘러싼 AI 가속 솔루션 시장 현황 등 정보는 포럼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정보다.

하지만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포럼이 일방통행식 또는 폐쇄적으로 진행되면, 결국 빈축을 살 수밖에 없다. 보도자료만 보내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별로 얻을 수(?) 있는 게 없는 자리라 여겨지면 발길을 끊을 수도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포럼이 열리기 불과 이틀 전 안내문을 보내온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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