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그 이상의’ 글로벌 기업 변신 큰 역할 기대”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이 내정됐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포스코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최정우 내정자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최정우 내정자는 2015년 7월부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을 역임하면서 그룹 계열사 구조조정과 투자승인, 계열사 감사, 재무관리, 경영진단, 신규사업 등 경영쇄신작업을 이끌었다.

즉 그간 권오준 전 회장이 추진했던 사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포스코의 중장기 계획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철강 공급과잉, 무역규제 심화 등 철강업계 전체가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비철강 그룹사업에서도 획기적인 도약이 시급한 상황에 있다”며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보유한 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 50년 역사에 최초의 비엔지니어출신 내부 회장후보로, 경영관리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비철강분야 그룹사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철강 그 이상의’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정우 포스코 차기 회장 내정자.

경제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보였던 포스코 차기 회장에 낙점된만큼 최정우 내정자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최 내정자는 그간 포스코가 추진해온 조직개편 바통을 이어받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각 회사 내에 사업부문별로 저수익 사업은 줄이고 남는 인원과 자원은 성장성 높은 곳으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따라서 최 내정자의 첫 행보는 성장 사업부 구조조정과 사업재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 동력 찾기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철강, 에너지, 건설, 화공 분야 등에 ICT를 융합하는 스마트화를 추진,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철강은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개발을, 에너지는 LNG터미널 시설을 활용한 LNG 미드스트림 사업 확대, 신재생 발전 분야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

리튬, 이차전지 사업 등의 육성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안정적인 원료기반을 확보하면서 양상 체계를 구축을 추진해 오고 있다. 무엇보다 최 내정자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켐텍 사장을 역임한 만큼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한편 최정우 회장 후보는 오는 7월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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