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G 상상마당.

[월요신문=장혜원 기자] 영화감독 이해영과 아나운서 신지혜, 가수 조원선이 ‘2018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의 객원 프로그래머로 선정됐다.

객원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섹션인 ‘테이스터스 초이스’에서는 이해영과 신지혜, 조원선의 추천작품을 상영한다.

먼저 5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둔 ‘독전’으로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감독이 된 이해영 감독은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를 추천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목소리를 잃은 청소부 엘라이자와 비밀 실험실에 갇힌 괴생명체와의 만남을 그린 경이로운 로맨스 판타지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쟁쟁한 경쟁을 뚫고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그리고 음악상을 휩쓸며 최다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역작이다.

이해영 감독은 “샐리 호킨스의 형용 불가능한 얼굴, 공간과 색감, 의상과 소품, 캐릭터 피부의 질감, 더불어 몽글몽글한 뉘앙스의 그 어떤 공기들을 어느 것 하나 휘발되지 않게끔 정확히 소유하려면 이 모든 것들이 특정한 형태를 띠게끔 붙들어야 하는데, 그 구심점이 바로 음악”이라며 “이 영화와 다시 한번 사랑에 빠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천한다”고 영화 추천 평을 밝히며 영화 속 등장하는 음악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 CBS 라디오 음악FM ‘신지혜의 영화음악’ 제작 및 진행자인 신지혜 아나운서가 추천한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북유럽의 모나리자’라고 불리는 베르메르의 명화에 얽힌 매혹적인 사랑을 다룬 작품이다.

신지혜 아나운서는 “관람객을 살짝 돌아보는 소녀의 입술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가, 소녀의 눈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이 그림 한 장에 마음을 빼앗긴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문학적 상상력을 덧붙여 소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써냈고 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덧입힌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만들어졌다”면서 “이 묵직하고 깊이 있는 영상에 품위 있고 아름다운 선율을 풀어 놓아 관객들의 마음속에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모습을 각인시킨다”고 추천사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최근 존박과 함께 부른 싱글 ‘서두르지 말아요’를 발표하며 여전히 고혹적인 음색을 자랑하는 가수 조원선의 추천작은 ‘바그다드 카페 - 디렉터스 컷’이다.

이 영화는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바그다드 카페를 배경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두 여인이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아름다운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디렉터스 컷’은 2016년 개봉 30주년을 맞아 1987년 기개봉된 오리지널 상영본에서 17분가량이 추가된 무삭제 감독판이다.

조원선은 “살아가는 것에 대한 통찰. 관계 안에서의 통찰. 그러나 통찰보다, 무엇보다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알려주는 사랑스러운 작품”이라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음악영화 축제 ‘2018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는 7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홍대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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