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견딜만해, 전기요금 인상 없다"
한전, 연말 산업용 심야전기 요금 조정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한국전력공사 주가가 요동쳤다. 지난 26일 김종갑 한전 사장이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실적 악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김종갑 사장은 이날 "한전의 적자는 견딜만한 상황"이라며 "연말쯤 산업용 심야전기 요금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요금제 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제는 한전의 경영실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이다.

한전은 원전 가동률 급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장 2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3분기에 원전 이용률이 다소 회복되겠지만 수익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평가한다. 따라서 한전이 전기요금 체계 재편을 통해 수익 개선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김종갑 사장이 국민 부담을 높이는 전기료 이상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우려가 증폭됐다. 결국 27일 한전 주가는 전일 대비 4.20%나 하락한 3만30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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