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에 대한 자각 없이 치료받을 수 있어
발치, 임플란트 등 여러 치료 동시에 가능


병원 중에 가장 무서운 곳을 꼽으라면 단연 ‘치과’이다. 치과 특유의 기계 소리와 더불어 통증이 심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치과를 찾는 것을 두려워한다. 심지어 통증이 거의 없는 스켈링 치료를 받는 것도 무섭다고 이를 기피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충치나 신경 손상 등 치아 이상은 계속해서 방치해 둘 경우 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면치료'와 같이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치료도 있다고 하니 잘 알아보고 하루빨리 치료를 받도록 하자.


30살 김유미(가명)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몇 달 전부터 어금니 쪽에 통증이 종종 느껴지고 있는데 도저히 병원에 찾아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는 어릴 때 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받은 기억이 있으며 당시 치과에서 들은 기계 소리들과 치료를 받을 때 입 속에서 느껴졌던 통증들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고 있다. 그때부터 김씨는 치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기 시작했고, 관리를 잘 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치아가 아프게 돼서 여간 속상한 것이 아니다.
주변에서는 "그러다 신경까지 다쳐서 더 큰 수술을 해야 될 수도 있다"며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걱정스레 말하지만 김씨는 어렸을 적 기억에 의한 두려움 때문에 계속해서 치과 방문을 미루고 있다.

생니 뽑는 지경 올 수도

두려운 치과 치료 중에서도 가장 무서운 치료는 단연 신경치료이다. 신경치료는 충치로 인해 신경이 죽은 경우, 신경이 죽어가는 경우 이를 제거해 충치로 인한 시리거나 아픈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치료이다. 그러나 신경 치료 시에는 그 통증이 상당하기 때문에 치과에서 신경치료는 그야말로 ‘무서운’ 치료이다.

그렇다면 통증이 두렵다는 이유로 신경치료를 방치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테라스치과 곽호정 원장은 “충치를 방치한 경우에는 환자 본인의 통증이 클 뿐만 아니라 치료를 할 때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며 “또한 충치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치아를 발치하는 방식의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야말로 생니를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치아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바로 치과를 찾아 충치의 정도를 파악하고 환자에게 적절한 방식의 충치치료 및 신경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정 무섭다면 '이 방법'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통증 때문에 치과 치료를 망설이고 있다면 수면치과치료를 이용한 신경치료를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수면상태에서 치료를 하기 때문에 통증에 대한 부담감 및 통증에 대해서 큰 자각을 하지 못한 채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테라스치과 곽호정 원장은 “수면치과치료는 치과공포증으로 치과를 쉽게 찾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방법이다”며 “단, 보다 안전한 수면치료를 위해서 수면치과치료를 받을 때에는 해당 병원에 응급상황에 대비한 약물 및 제세동기 등이 준비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한다.

수면치료를 받을 때에는 신경치료 및 사랑니발치, 충치치료, 임플란트, 스켈링 등의 치과치료를 동시에 받을 수 있으며 당일에 한 번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치과공포증 및 치과 치료시의 통증으로 신경치료나 기타 치과치료를 미루고 있다면 수면치료를 통해 치과치료를 받는 것도 좋겠다.

도움말 : 압구정테라스치과
정리 : 윤지희 기자 reporter-j@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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