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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리비아 치안…현대·대우건설 진출 지연되나
두바이 제벨알리 복합 화력발전소(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 / 사진 = 현대건설

[월요신문=김덕호 기자] 국내 건설사들이 눈독들이고 있는 리비아의 치안이 아직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이달에도 무장괴한에 의한 납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인이 납치된 것으로 보도되면서 현지 치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외신 매체 ABC 등은 지난 7일(현지시각) 리비아에서 물사업 시설인 '인공 하천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서 무장괴한에 의해 현지인 2명이 살해당하고,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이 납치당했다고 전했다.

아직 납치 이유나 관련 사건을 다룬 보도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리비아의 경우 한국 건설사들의 주력 해외 진출 시장이어서 관련 업체들의 진출에 고려사항이 더 커졌다.

이 같은 소식은 리비아 재진출을 준비하던 국내 건설사에 위험으로 다가왔다. 특히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오는 9월 리비아 현장 복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져 치안 확보 재점검이 요구된다. 또 치안 확보에 문제가 생길경우 재진출 일정 역시 지연될 수 있다.

리비아는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 진출한 시장 중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시장 규모가 크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이 리비아 북부 트리폴리 웨스트와 시르테, 알즈위티나 등의 지역에서 화력발전소 등 인프라 건설에 참여해 왔다.

2014년 기준으로 국내 건설사가 리비아 정부와 추진하던 건설사업은 총 47개 프로젝트에 달했고 사업 규모도 100억달러 수준이다. 또 앞으로도 1200억달러 이상의 내전 재건 수요와 지속적인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발주가 기대된다.

그러나 내전과 테러 등 치안불안으로 인해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2014년에 현지 공사를 멈추고 인원을 철수시킨 상태다. 현지에서 추진됐던 호텔, 화력발전소 등 건설사업은 모두 중단된 상태다.

이에 2017년 9월 리비아 관료들은 SOC사업에 한국 기업의 재참여를 요청했다. 지난 3월에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이와 관련된 점검단을 파견해 치안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내기도 했다. 양사는 오는 9월 이후 리비아 현지에 인원을 파견해 관련 공사를 진행한다는 결제안도 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에 이어 올해에도 테러와 관련된 사건이 일어나자 해당 업체들은 리비아 현지 발주는 매력적이지만 치안문제가 우려된다는 반응이다.

해외 공사현장의 경우 관련 사건과 사고에 대해 건설사들이 지는 경우가 많아서다. 특히 국내건설사들이 진출한 중동·아프리카 시장의 경우 환경이 열악하고 치안 또한 불안한 경우가 많아 현지 보안업체를 고용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비아에서 복구수요와 관련된 공사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 추진중이던 호텔, 화력발전소도 잔여 공사가 남아있어서 9월 이후 진출한다는 내부 검토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중동이나 아프리카 국가의 경우 치안이 불안해 현지 보안업체를 고용해 공사를 진행중인 데 리비아 역시 치안이 불안할 경우 이와 같은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리비아 시장에 다시금 들어가는 것은 발주처와 현대건설 해외영업팀간의 협의에 의하는 것"이라며 "이와 관련된 현안이 해결되면 리비아에 다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덕호 산업 2팀 기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fenris_kim@wo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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