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김덕호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독일에서 9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는 현대·기아차의 올해 1~6월 판매량이 9만2752대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한 물량 대비 10% 늘어난 것이다.

각 회사별로는 현대차 5만8982대, 기아차 3만3770대를 기록했다. 전체 독일시장 판매 점유율은 5%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실적은 현대·기아차가 독일시장에 진출한 이후 얻은 최대 실적이다. 독일 수입차 전체 시장에서도 폭스바겐그룹 산하의 체코 완성차 스코다(10만6802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이다.

판매량 증가율도 높았다. 현대차가 기록한 판매량 10% 증가는 상반기 독일에서 5만대 이상 판매된 자동차 제조사 중 스페인 세아트(16.4%)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현대·기아차는 2007년 독일시장에 진출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2007년 첫 해 기록한 연간판매 8만7904대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 지난해에는 17만258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상반기의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의 연간 판매량은 18만대를 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