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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쑥~ 기부는 쏙' 하겐다즈 최대주주 샤프그룹 백종근 회장 두 얼굴'기내식 대란' 아시아나 계약사 샤프그룹, 알고보니 아이스크림 부동의 1위 '하겐다스' 큰손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아시아나 기내식 대란'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샤프도앤코 백종근 회장 일가가 또 다른 이슈로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름아닌 아이스크림 전문인 하겐다즈 최대주주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가뜩이나 아시아나 기내식 논란을 다 수습하기도 전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가운데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년 기부금은 반대 행보를 보여 도덕성 논란까지 휩싸였다. 

◆아이스크림 부동의 1위, 비닐에 이어 애벌레까지...

국내 50%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백 회장 일가의 하겐다즈가 최근 이물질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0일 한 소비자는 스트로베리 파인트 아이스크림에서 길이 3cm가량의 애벌레가 나왔다며 하겐다즈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하겐다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제너럴밀스는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물질 발견을 고객을 통해 인지했으며 이를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있다. 불편함을 겪은 고객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너럴밀스에 따르면 애벌레는 딸기 원료에서 나온 유충으로 추정된다. 제널럴밀스는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딸기 원료 사용을 지향한다. 유럽의 환경보호 및 건강 증진과 관련한 제도를 엄격하게 준수하며 해충 퇴치를 위한 방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공급사와 본사 모두 엄격한 검열 및 세척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건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품질 기준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만족을 드리기 위해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딸기 공급처와 제조공장의 검열 프로세스 및 제조공정 검열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식사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하겐다즈의 이물질 유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같은 제품인 하겐다즈 스트로베리 제품에서 비닐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제7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에 관한 기준 및 규격) 4항 위반으로 한국 하겐다즈에 시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또 지난 2016년 3월엔 하겐다즈 녹차맛 제품에서 비닐이 섞여 나오기도 했다. 

잇따라 이물질이 발견되자 국내 소비자들 가운데 일부는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아이디'TT2****'님은 "하겐다즈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계에서 부동의 1위 기업이라는 자신감에 취해 국내 소비자를 등한시 한다"면서 "아무리 맛있더라도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거 같다. 나뚜루로 갈아탈련다"는 글을 남겼다. 

◆한국하겐다즈 최대주주 백종근 회장 일가 알고보니 '기내식 대란' 샤프그룹

이물질 논란에 휩싸인 하겐다즈 백종근 회장은 앞서 '기내식 대란'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 윤모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다. 

이를 놓고 윤씨 업체의 한 직원은 지난 4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샤프도앤코의 압박이 있었을까'란 질문에 "누가 보더라도 그렇지 않겠나"라고 답하면서 샤프도앤코가 받은 압박이 윤씨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협력업체 갑질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샤프도앤코 백 회장 일가의 도덕성도 도마위에 올랐다. 

샤프도앤코는 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사전 주문 기내식을 완제품 형태로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4년 설립돼 2015년 말에 인천공항 내 기내식공장 준공필증을 받아 사실상 기내식 공급 경력이 2년여밖에 안 된 기업이다.

샤프도앤코는 국내 공항 지상조업 및 항공정비를 중심으로 성장한 샤프에비에이션케이가 설립했다.

샤프에비에이션케이는 국내 항공업계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1964년 백종근 회장이 미국 노스웨스트항공의 항공권 판매 총판을 맡으면서 시작됐는데 1969년 샤프항공을 설립하면서 지금의 국내 항공기 지상조업 및 항공기 정비업을 영위하게 됐다. 1995년 주식회사 샤프로 사명을 변경하고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김포, 김해, 제주, 청주공항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12년에 샤프에비에이션케이로 법인명을 다시 변경한 후 관계사로 샤프테크닉스케이(51.00%), 샤프티이씨앤엘(66.70%), 샤프도앤코코리아(50.00%), 유에스에어라인얼라이언스(33.30%), 샤프엘빗시스템즈에어로스페이스(50.10%), 샤프에스이(50.00%) 등을 뒀다. 

샤프그룹의 정점인 샤프에비에이션케이는 백종근 회장 일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들인 백순석 대표가 지분율 39.77%로 최대주주를 맡고 있고, 백순명씨가 38.12%, 백종근 회장 14.39%, 백순진씨가 7.72%를 소유하고 있다. 그 중 한국하겐다즈도 포함돼 있다.

한국하게다즈는 미국  Pillsbury Company가 지분의 50%를 백종근 회장(26.56%)과 백순석 사장(23.44%)이 나머지 50%를 갖는 합작회사다. 즉 백 회장 일가가 국내 지분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하겐다즈가 공시한 회계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하겐다즈는 (2016년 6월~2017년 5월) 아이스크림 판매 호조에 힘입어 5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년 전(459억원)보다 10.6%나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65억원에서 91억원으로 34.9%나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면서 매출은 매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와함께 백 회장 일가의 배당금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백 회장 일가 챙긴 배당성향은 무려 72.5%를 차지한다. 그보다 전인 2016년도 90.9%를 나타냈다.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백 회장 일가의 배당도 늘었지만 그에 반해 기부금은 매년 감소했다. 

하겐다즈는 지난 1991년 국내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6년째 줄곧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국내 기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인 91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기부금은 405만99원에 그쳤다. 심지어 영업이익 41억1500만원을 기록했던 지난 2015년에는 563만3014원을 기부했던 것보다도 줄어든 셈이다. 그마저도 지난해에는 134만원 가량으로 반토막 이상이 줄었다.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기부금은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을 나타냈다.

안유리나 기자  ahnyur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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