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LA로 떠나 추석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의 귀국 시점을 놓고 당내 일부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되는 것에 홍 전 대표는 “어이가 없다. 저는 300만 당원 중 한 명인 일반 당원에 불과하다”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홍 전 대표는 추석께 귀국하는 이유로 “저에게 아버지, 어머니는 신앙과 같은 분으로, 제사를 지내기 위해 돌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연말이나 내년께 복귀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단언했지만, 향후 정치 활동 가능성에 대해 “카톡(카카오톡 메시지)을 보내주시면 답변하겠다. 기자 여러분들이 정해달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당내 갈등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당내 치열한 내부논쟁이 있는 것이 좋다. 또다시 (갈등해결이) 미봉으로 그친다면 갈등은 계속 갈 것”이라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갈등 해결을 위해) 모두 한마음이 되면 좋겠다”면서도 “그러나 꼭 그렇지 못하다면 치열하게 내부 논쟁을 하고 종국적으로는 하나가 돼 건전한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출국장엔 홍문표ㆍ강효상ㆍ정유섭 한국당 의원, 김대식 여의도연구원 원장과 홍 전 대표의 키즈라고 불렸던 강연재 변호사,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 등 2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꽃다발과 ‘수고하셨습니다. 무사귀환을 바랍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나타났다. 일부 지지자가 홍 전 대표에게 큰절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