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간담회서 ‘내부통제 사고’ 질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뉴시스>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 가진 증권업계 간담회에서 최근 연달아 터진 내부통제 사고를 질타하고 내부통제 시스템 점검을 강조했다. 최근 삼성증권의 배당금 지급 오류와 골드만삭스 서울지점의 공매도 결제 불이행 사태 등이 발생한데 따른 주문이다.

윤 원장은 12일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32개 증권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증권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배당 오류로 인한 허위주식 거래나 공매도 결제불이행 사태 등 최근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했다”며 “증권업계 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내부통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를 통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문제의 본질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도모할 것”이라며 “금융사 스스로 관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내부통제를 조직문화로 체계화하는 데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윤 원장은 “6월 이후 글로벌 증시, 금리, 환율 변동성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발채무 현실화나 채권, 파생결합증권 손실 위험 등을 자본시장 3대 핵심 위험요인으로 꼽으면서 “신용, 시장, 파생결합증권, 외국인 등 4대 리스크를 중심으로 밀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 마지막으로 “금융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증권업계는 견실한 내부통제,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 및 모험자본 공급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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