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어부산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부산이 지난 10일 발생한 김해공항 사고와 관련, 경찰 조사 후 가해자인 자사 직원에 대해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13일 자사 직원이 앞서 부산 김해공항 앞 도로에서 BMW 차량으로 택시기사를 친 사고에 대해 “현재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일단은 업무에서 배제된 상황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한 뒤 복귀 후 사후 조치를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50분경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앞 진입로에서 BMW 운전자 A씨가 과속 운전으로 정차 중인 택시 및 차량 밖에 있던 택시기사 B씨를 잇따라 치었다.

B씨는 승객을 하차시킨 뒤 트렁크에서 짐을 내려주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중상을 입고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사고를 낸 가해자는 에어부산 소속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차량에는 A씨 등 에어부산 직원 2명, 외주업체 직원 1명 등 3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가해 차량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블랙박스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영상에는 가해 차량이 과속을 하며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진입도로로 들어가 택시기사를 들이받는 장면이 담겨 있다.

A씨는 동승자인 당사 직원의 교육 시간을 맞추기 위해 과속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안전에 대한 기본 소양을 갖춰야 할 항공사 직원이 공항 부근에서 사고를 낸 소식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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