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에, 민주당 당대표 후보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가 예견돼온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8.25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불출마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김 장관은 "개각과 저의 출마 여부가 연동돼 인사권자인 대통령님께 폐를 끼치고 있다"며 "이에 제가 먼저 불출마를 밝혀 대통령께 드린 부담을 스스로 결자해지코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로 인해 혼선과 억측이 야기되고 있다"며 "이에 제가 먼저 결론 내리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이제 앞으로 장관으로서는 직에 머무는 날까지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예견돼온 김부겸 장관의 불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의 다른 당대표 후보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종걸, 박영선, 송영길, 이해찬 의원의 출마 선언을 예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박범계, 김진표 의원 2명이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지난 4일 8·25 전당대회에서 “내가 결코 최고는 아니지만 젊음을 바탕으로 일 잘할 ‘유능한 혁신가’라고 자임하고 싶다”라며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어 “공직을 포함한 사회 전반 혁신은 이미 문 대통령께서 주도하고 계시지만, 정치권과 우리 당 혁신은 누가 할 수 있겠느냐”며, “당원들의 직접민주주의 실현만이 혁신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전대는 ‘유능한 혁신가의 공정한 돌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덧붙여 “박범계가 당대표로 있는 한 더 이상 공천 갑질 시비는 없다”며, “각종 인사, 포상에도 중립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지난 15일 당대표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유능한 경제정당을 이끄는 경제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피부로 느끼는 경제적 성과를 속도감 있게 만들어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님이 발탁하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경제부총리, 교육부총리로 두 번이나 선택한 김진표, 두 분 대통령님에게 커다란 빚이 있다”고 어필하며, “그 빚을 갚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두 분 대통령님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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