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줄기세포 신화로 불리는 네이처셀 라정찬 대표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라정찬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대표이사 구속과 관련 네이처셀은 18일 “라정찬 대표이사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재 구속돼 수사 중에 있으나, 본건 혐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네이처셀은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이 지난달 네이처셀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라정찬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며 "저와 회사는 어떠한 주식 관련 나쁜 짓을 하지 않았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고 억울한 심정을 토로한 바 있다. 

네이처셀은 지난 3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가 반려당했고, 이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조건부 허가는 식약처가 임상 2상 결과만으로 시판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는 제도다.

당시 식약처는 치료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조건부 허가를 반려했다. 식약처는 "이의 제기를 신청해도 재논의는 없다"며 뜻을 밝힌 바 있다. 

조건부 허가 반려와 대표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네이처셀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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