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모임이 열리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성유화 기자]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 "비대위원장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우리 초선들이 힘을 실어주고 많이 도와주자는 이야기들이 주로 나왔다"고 초선모임 간사인 이양수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선모임 직후 기자에게 “새로운 인물들을 위원장이 모셔왔으면 좋겠다”며, “신선하고 새로운 인물, 스펙트럼도 넓고 힘차고 젊은, 이런 쪽으로 (인재 영입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몇분이 말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함승희 전 강원랜드 대표이사의 초청을 받아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접대라고 하긴 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아시겠지만 공식 (골프) 시합을 하기 전에 프로암 대회가 있고 여기에 사회 각계 여럿을 초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초대를 받아서 갔다”며 “솔직히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냥 상식선에서 골프를 한 번 하고 오는 정도인데 그 비용이 김영란법이 규정하는 범위를 넘었냐 안 넘었냐는 알 수가 없다”며 “기다려 달라.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 결론이 나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단 한분도 위원장이 일을 못하게 힘을 빼자는 이야기는 못했고, 초선의원들이 앞장서서 위원장이 일을 잘 하도록 도와드리자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고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념 재정립이 중요하다”며, “따뜻하고 공정한, 능력있는 보수와 같은 이념 재정립과 시장을 살리는 정치집단으로서의 가치를 정리해 달라는 내용이 많이 나왔다”고도 전했다.

이 의원은 "초선의원의 상황 인식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라며 "위원장이 우리 당의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도록 마음을 비우고 비대위에 힘을 실어드리자는 취지의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초선의원 모임은 이 의원을 포함한 의원 19명이 참석해 의원 과반의 참석은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이 의원은 초선의원 전체의 의견이라고 볼 수 없다고 전제했지만, 이 날 모임에서 김 위원장을 지지한 의견이 오갔음은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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