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장혜원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투신 사망에 대해 “굉장히 침통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허 특검은 23일 오전 11시30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한 마음이 앞선다”며 “(노 의원은) 이 나라 정치사에 큰 획을 그으셨고 이 나라 의정활동에 큰 페이지를 장식하신 분이다. 오늘 (노 의원의 투신 자살) 보도를 접하고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의원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도 개인적으로 깊고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9분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발견된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특검팀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인 도 모 변호사(필명 아보카)가 지난 2016년 4.13총선을 앞두고 노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최근까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진실을 명확히 밝히도록 특검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